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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로그 Life/정보 나누기

추수감사절에는 뭘 먹지?!

by 희플링 Heepling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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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추수감사절이 다가옵니다.

한국 공휴일과는 달리 미국 공휴일은 요일로 지정되어 있는게 특이해요.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입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은 유명한 블랙프라이데이고요.

 

 

요즘 한국에 있는 미군 부대도 추수감사절을 맞아 분주합니다. 부대 내 슈퍼마켓 한편이 추수감사절과 관련된 물품으로 가득 차 있어요. 칠면조 요리나 파이를 만들기 위한 음식재료들이 한 곳에 모여있으니 추수감사절 요리를 먹는 것도, 만드는 것도 좋아하는 조쉬는 한동안 그 섹션에서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ㅎㅎ

 

 

 

 

 

 

저희도 칠면조를 샀어요!

조쉬 중대원들에게 만들어 줄 큰 칠면조 하나, 추수감사절 즈음해서 엄마가 평택으로 오신다고 하셔서 저희 가족과 먹을 작은 칠면조 하나, 이렇게 두 개 샀어요. 그런데 작은 칠면조도 시골 닭 사이즈의 2배는 되는 것 같아요.

 

 

 

 

 

 

칠면조는 구입할 때 굉장히 꽁꽁 얼어 있기 때문에 요리하기 며칠 전부터 냉장고에서 해동시켜야 합니다. 최소 2~3일 이상은 냉장 해동시켜야 마리네이드(소스에 재우기) 전, 칠면조를 손질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손질이라고 해봤자 특별한 건 아니고 핏물을 흡수하는 흡수지를 제거하는 건데요, 칠면조가 꽁꽁 얼어있으면 흡수지를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해동은 필수입니다. 물론 칠면조가 크기 때문에 해동한 후에 마리네이드만 또 며칠을 더 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번 주 금요일에 칠면조를 요리해야 해서 오늘 칠면조를 재우기 시작했어요!

 

 

 

 

 

 

요즘에는 또 귀차니즘이 돋아서 점심도 대충~ 저녁도 대충~ 해 먹고 있는데 추수감사절 전후로 간만에 부엌이 활기차지겠어요.

 

 

 

추수감사절에는 뭘 먹을까?

 

터키(칠면조), 메쉬드포테이토(으깬감자), 크렌베리 소스, 각종 채소파이를 먹습니다.

 

칠면조는 조리 시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조리 전에 어마어마한 양의 소금이 들어간 소스에 칠면조를 며칠간 재워야 합니다. 소금은 단백질을 분해해서 고기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도록 도와준다고 하네요. 그렇게 칠면조를 소금물에 며칠 재워도 닭가슴살처럼 퍽퍽한 부위는 그레이비를 뿌려 먹으면 칠면조를 조금 더 촉촉하게 즐길 수 있어요. 그레이비소스는 칠면조나 고기를 구울 때 나온 육즙을 이용해서 만드는 소스입니다. 

 

우리가 추수감사절에 먹는 이 음식은 추수감사절 초기부터 먹어온 음식이라고 합니다. 

 

 

 

왜 칠면조를 먹을까?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먹는 이유는 최초의 추수감사절 때 칠면조를 먹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합니다.

고대 유럽에서는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때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를 벌였는데, 이 축제에서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철새를 잡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겨울에 떠나 봄에 다시 돌아오는 철새는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계절이 온다는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이주한 청교도인들이 추수감사절에 철새 대신 칠면조를 먹기 시작한 이유는 미국에 칠면조가 흔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꿩 대신 닭이 아니라 철새 대신 칠면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참고]

윤덕로 음식문화 평론가의 <추수감사절에 왜 칠면조를 먹을까?>

 

 

 

 

 

추수감사절과 관련은 없지만 며칠 전에 해 먹었던 음식 사진 올리고 갑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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