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추수감사절도 어느새 지나갔습니다.
추수감사절을 포함한 이런저런 행사 때문에 저희는 바쁜 한 주를 보냈지만 풍성한 저녁식사 덕분에 옆구리 살은 한층 두둑해졌네요.
가족과 먹으려고 칠면조를 며칠 동안 냉장고에서 해동시키고, 소금과 각종 시즈닝이 들어간 물에 칠면조를 또 며칠 절였지만 정작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가족을 만나지 못했어요. 그래도 집에 친구들 초대해서 한 번, 다음 날에는 조쉬 동료 집에 초대받아서 또 한 번, 칠면조를 두 번 먹었습니다!
한가위 음식을 상상하면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생각나는 것처럼 조쉬에게는 칠면조 요리가 그런 음식인 건지, 조쉬는 칠면조를 요리하고 사람들과 함께 칠면조와 추수감사절 요리 먹는 걸 좋아합니다. 그 덕에 날이 갈수록 조쉬의 손 맛이 느는 건지, 아니면 올해 참고한 레시피가 훌륭했는지 이번 칠면조는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칠면조 구이 레시피입니다.
※ 칠면조는 조리 시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조리 전에 어마어마한 양의 소금과 각종 시즈닝이 들어간 물에 며칠간 칠면조를 재워야 합니다. 소금은 단백질을 분해해서 고기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도록 도와준다고 하네요. 이를 브라인(brine)이라고 하는데, 이 혼합물을 먼저 만들 거예요.
※ 칠면조가 잠길 만큼의 물만 있으면 되니 재료는 알아서 가감하시면 됩니다.
[재료]
물 6L
소금 500g
당밀(Molasses, 사진 참고) 1컵
간장 1컵
꿀 2컵
마늘 2통
Red Pepper Flakes 1T
Dried Sage 1T
Thyme 잔뜩
1. 물에 소금을 넣고, 소금이 물에 녹을 수 있을 정도로만 끓여줍니다.
2. 불을 끄고 나머지 재료를 다 넣습니다.
3. 마늘은 껍질 벗기지 않은 채로 한 두번 강하게 내려친 다음 2에 넣어줍니다.
4. 만들어진 혼합물을 식힌 후에 겉과 속을 깨끗하게 씻은 칠면조가 잠기게끔 넣고 며칠간 냉장고에 둡니다.
3일이 지났습니다!
칠면조를 굽기 전에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습니다. 바로 촉촉한 칠면조를 위한 오븐백입니다.
5. 버터로 마사지한 칠면조를 비닐 안에 넣어 끈으로 입구를 묶어주세요.
어떻게 버터로 칠면조를 마사지하냐고요?
쉽게 하시려면 그냥 버터를 녹여서 오일 브러쉬로 칠면조 표면에 덧바르시면 되고요,
난 꼭 어렵게 가고 싶다! 하시면 말 그대로 버터로 칠면조를 마사지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며칠 뒤 다른 칠면조를 만들었는데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는 버터를 다 녹였기 때문에 위의 칠면조와는 달리 칠면조 표면에 버터 고체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6. 오븐에 넣기 전 비닐에 구멍 대여섯 번 구멍을 작게 내주시고, 오븐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7. 180 ºC에서 4시간가량 구웠습니다.
속까지 익었는지 꼭 확인(가금류는 74 ºC, 165 ºF 이상이 되어야 익은 거예요.)해보세요. 큰 칠면조는 4시간, 작은 칠면조는 3시간 30분가량 구우니 굳이 온도를 재보지 않아도 온도계가 푹! 하고 들어가는 게 잘 익었습니다.
칠면조 구이는 들어가는 재료가 생소하고, 브라인 과정이 귀찮아서 그렇지 만드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칠면조와 곁들여 먹을 음식을 만들어야 하지만, 미리 하나씩 만들었더니 추수감사절 당일에 할 일이 많지 않았어요!
그럼, 다음에는 몇몇 사이드 음식 레시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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