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에스프레소, 오렌지 시럽 만들기 홈카페 레시피

유튜브 때문에 시간낭비잼일 때가 많지만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
아메리카노와 라떼만 만들던 나의 일상에 다양한 커피 제조법을 알려주는 유튜버 커픽처스, 초면에 샤랑하ㅂ…

아닌게 아니라 요즘 커픽처스 덕에 우리집 홈카페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너무 달달구리한 음료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커픽처스의 오리지널 레시피에서 당도를 조절한다.
오리지널 레시피와 자세한 음료 제조법은 아래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커픽처스 채널에서 보기로 하고,
훗날의 나를 위해 내 입에 딱! 이었던 '가리지널(변형) 레시피'를 적어볼까 한다.

▲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오렌지 에스프레소 완성샷

나는 에스프레소가 싫다.
시도 때도 없이 커피숍에 가지만 내가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적은 손에 꼽는데
그건 다른 음료는 너무 비싸고 커피숍에서 시간은 때우고 싶었던 경우였을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되었다.)

에스프레소가 싫은 이유는 맛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도 연한 걸 좋아하는데 에스프레소라니!
하지만 이런 나도 오렌지 에스프레소만큼은 이미 몇 번을 해 먹었다.

오렌지 에스프레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에스프레소 위아래에 에스프레소의 맛을 중화시키는 크림과 오렌지 시럽이 있기 때문이다.

▲ 정리하지 않은 샐러리 덕에 사진이 썩 마음에 든다.

▲ 오렌지 시럽 완성! 오래 끓이지 않았기 때문인지 시럽과 같은 꾸덕함보다는 액체같은 찰랑함이 크다. 유통기한은 2주라고 한다.

오렌지 에스프레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오렌지 시럽을 만들어야 한다.

오렌지청과는 달리 오렌지 시럽을 만들 때는 과육을 다 걸러내는 게 좋다 해서
수동 착즙기(스퀴저)로 즙을 짠 후
커피 망을 이용해 과육을 걸러내려고 했는데
웬걸, 커피 망 구멍이 너무 작아서 과육 거르는데 한나절이 걸리는 것 아닌가!

결국 그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믹서기도 써보고, 천을 이용해 과육을 걸러보기도 했지만
손이 바빠질수록 위생만 더 나빠질 뿐이었다.

휴롬 같은 착즙기가 없다면
과육과는 적당히 타협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오렌지 시럽을 만들기 위해 오렌지 두 개를 착즙했다.
오렌지즙의 반에 해당하는 양의 설탕을 냄비에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짧게 끓인다.

오렌지 시럽을 찍어먹어 보니 단 맛이 썩 느껴지지는 않아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을 중화시켜주지 않겠다고 걱정했는데
되려 에스프레소 맛과 대비되어 오렌지 시럽의 단 맛이 더 부각되었다.
게다가 적당한 당도 덕에 깔끔하게 입가심을 한 느낌이라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 다른 날 해먹은 오렌지 에스프레소. 크림을 오래쳐서 조금 더 꾸덕했다. 마치 떠먹는 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다.

오렌지 시럽 만들기 :
오렌지즙과 즙의 반에 해당하는 양만큼의 설탕을 냄비에 넣고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살짝 끓여준다.

오렌지 에스프레소 만들기 :
오렌지 시럽 15g
에스프레소 25g
생크림 25g + 바닐라 시럽 6g을 넣은 후 살짝 휘핑

▲ 오렌지 시럽 처리용 가리지널 오렌지 비앙코. 막 만들어서 예쁘지 않다.

오렌지 에스프레소는 너무 맛있지만 에스프레소 싱글샷이 들어간다.

오늘은 더블샷이 들어간 커피가 먹고 싶었고
오렌지 시럽의 유통기한은 2주 정도라고 하니 만들어둔 오렌지 시럽도 슬슬 처리해야 할 듯 해,
커픽처스의 오렌지 비앙코 레시피를 참고해서
오렌지 시럽 35g, 에스프레소 더블샷, 우유 120g을 넣고
가리지널 오렌지 비앙코를 만들었다.

가뜩이나 내가 만든 오렌지 시럽의 당도도 낮은데
오렌지 비앙코의 오렌지청 정량(50g) 보다 더 적은 양(35g)을 넣어서 그런지
오렌지 맛이 느껴지지 않아 별로였다.

다음에는 오렌지청을 담아서 제대로 된 오렌지 비앙코 만들기에 도전해 봐야겠다.





▼ 오렌지 에스프레소 만들기 :
https://youtu.be/0fHoNLrg76c

▼ 오렌지 비앙코 만들기 :
https://youtu.be/KnobqiPCI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