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크림 라떼를 집에서?! 홈카페 레시피 (feat. 하프커피, 바나나라떼)

한 번은 천안에서 시간을 때워야 했다.
근처 갈만한 커피숍을 찾다 신세계백화점 아라리오점 하프커피에 갔다.
당시 평점만 보고 방문했던지라 하프커피가 체인점 인지도 모르고 '백화점 한구석(?)에 이런 특이한 커피를 파는 커피숍이 있다니!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맛 보증된 커피숍이었다니 ㅋㅋ

▲ 내 커피에 눈독들이고 있는 조슈아 선생 ㅋㅋ

▲ 커피 맛 음미 중인 요미 조슈아 선생 ㅋㅋㅋ

하프커피의 대표 메뉴는 버터크림 라떼와 바나나크림 라떼다.

조쉬는 버터크림 라떼를 좋아하고, 나는 바나나크림 라떼를 좋아한다. 유튜브 채널 커픽처스의 버터크림 라떼 레시피를 보고 깨달은 건데 버터크림 라떼는 스카치 캔디 맛이다.

처음 버터크림 라떼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떻게 느끼한 버터와 에스프레소를 조합한 건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무색하게도 버터 맛이 강하지 않았다. 반면 바나나크림 라떼는 이름 따라 바나나우유 맛이 팍팍 난다. 에스프레소와 두유, 에스프레소와 아몬드 우유는 흔한 조합인데, 에스프레소는 바나나우유와도 어울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카페, 바나나 라테 만들기 (실패) |

▲ 바나나우유 + 에스프레소

집에 와서 빙그레 바나나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부었다.
결과는 참혹하다.
에스프레소에서 담배 맛이 난다.

▲ 에스프레소 바나나

웬만하면 훌륭한 레시피를 공유하는 커픽처스의 '에스프레소 바나나'. (하단 링크 참고)

바나나, 우유, 아이스크림, 연유에 에스프레소를 부으니 에스프레소가 아래로 가라앉는다. 그걸 모르고 음료를 젓지 않고 그대로 빨대로 마셨더니 첫 모금은 가라앉아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시게 되었다. 역시나 담배 맛이 부각된다. 두 번째 모금부터는 잘 섞어 마셨다. 커피맛 아이스크림 맛이다.


담배 맛이 나는 건 내가 사용한 원두 (혹은 그냥 내 능력) 탓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프커피의 바나나 크림 라떼는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바나나우유 맛도, 커피 맛도 조화로웠던 것 같은데 내가 만든 바나나 커피는 맛이 따로 놀아서 영 별로다.

당분간 바나나 커피는 빠잉.

홈카페, 버터크림 라테 만들기 |

▲ 버터크림라떼

하프커피에서는 버터크림 라떼보다 바나나크림 라떼를 더 맛있게 먹었는데, 집에서 만든 건 버터크림 라떼가 훨씬 맛있다. 역시 커픽처스(하단 링크 참고)의 레시피를 따랐고, 버터크림 라떼는 단 맛으로 먹어야 할 것 같아 당도를 조절하지 않고 레시피 정량을 지켰다.

▲ 버터 스카치 소스. 냉장고에 만들어 넣어두니 맴이 든든

▲ 막 만들었을 때는 농도가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냉장고에 들어가니 고체가 되었다.

버터 스카치 소스 만들기 :
(중불) 버터 30g을 팬에 녹인 후, 흑설탕 100g, 생크림 70g, 소금 2.5g을 넣고 잘 저으면서 끓인다.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3분을 더 끓인 후 바닐라 익스트랙 2.5g을 넣고 식힌다.

시간을 재가며 딱 3분 끓였다.
하지만 실온에서는 적당히 묽은 소스였는데 냉장고에 둔 후에는 액체가 아닌 고체가 되어버렸다.
딱딱하지 않은 카야잼 질감이라 숟가락으로 잘 퍼진다.
그래도 다음에는 약불로 줄이거나 끓이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버터크림 라떼 만들기 :
1. 버터 스카치 소스 20g와 에스프레소 25g을 잘 저어준다.
2. 생크림 40g과 우유 10g을 너무 단단하지 않게 휘핑한 후, '1'을 넣고 한번 더 휘핑한다.
3. 우유 180g에 연유 15g을 넣고 잘 섞어준다.
4. '3' 위에 얼음 60g(생략 가능)을 넣고, 그 위에 '2'를 올린다.

맛있다.

▼ 에스프레소 바나나 만들기 :
https://youtu.be/hKdUfmrgY6A

▼ 버터크림라떼 만들기 :
https://youtu.be/_0PcRgwwp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