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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로그 Life/생각 끄적이기

생일, 나를 대접하는 날

by 희플링 Heepling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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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일부터는 생일 선물을 받고 외식을 하는 대신 남편과 함께 저녁상을 제대로 만들어 먹는 가족문화를 만들기로 했다.

뭘 만들지 고민해야 하고, 장도 봐야 하고, 부엌에서 고생한다는 것도 알지만 그저 흐르듯 지나가는 하루가 아닌,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 특별한 하루가 내가 원한 생일이었다.





▲ 에피타이저_투나 세비체
▲ 생참치를 라임즙에 20분 이상 절인다
▲ 투나 세비체 완성


애피타이저로 투나 세비체를 만들었다.
#세비체는 중남미 지역에서 먹는 음식으로 해산물을 라임즙에 절인 후 각종 채소와 함께 먹는 요리다. 해산물을 라임에 절이면 산 성분에 의해 해산물이 익어 더 탄성감 좋은 생선을 먹을 수 있다.

채소는 자색양파, 파프리카, 할라피뇨, 방울토마토, 고수, 다진 마늘을 넣었고, 생참치 위에 라임즙을 뿌려 20분 이상 절였다.







▲ 메인요리1_홍합 파스타


작년에도 몇 번 맛있게 먹었는데 홍합 손질하기 귀찮아서 잊고 살다가 메인에 면요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다시 만든 홍합 파스타.

이마트에서 홍합 4~5kg을 4500원에 팔아서 며칠간 홍합 파스타만 세 번 만들어 먹어야 했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었던 홍합 파스타 레시피는 이탈리아에서 셰프로 일하는(유튜브가 너무 흥해서 아직도 이탈리아에 있는지는 모름) 유튜버 김밀란 님의 레시피(하단 링크 참고)를 따랐다. 다양한 양식을 다루지만 난 주로 파스타 류 레시피를 따라 했는데 하나같이 맛이 고급스럽다.





▲ 메인요리2_뽈보
▲ 감자와 초리초
▲ 뽈보에 부어줄 드레싱_레몬, 올리브오일, 샬롯, 파슬리


#뽈보는 스페인 요리인데 문어와 감자가 주재료다.
우리는 문어 대신 낙지를 하루 동안 양념에 재우고 수비드 했지만 낙지는 문어만큼 크고 두껍지 않기 때문에 수비드의 장점이 크게 살아나지 않았다.






▲ 디저트_커피 파나코타


디저트에는 망고를 품은 #판나코타를 만들었다. 판나코타는 생크림을 젤라틴으로 굳힌 디저트인데 위의 사진은 판나코타에 곁들일 #소르베(또는 #셔벗)를 만드는 중에 찍은 것이다. 조리과정도 복잡해서 만들고 얼리고 녹이느라 장장 이틀이 걸렸다.






그렇게 완성된 생일상!

▲ 남편의 테이블 세팅. 쓰고 남은 (좌)파슬리와 (우)고수 ㅋㅋㅋ
▲ 남편의 에피타이저 세팅. 칵테일잔에 담으니 알록달록한 샐러드가 더 싱싱해보인다
▲ 맛도 좋고 멋도 좋고 ><
▲ 홍합 씻기만 하면 만들기 난이도 하. 맛은 최상 홍합 파스타
▲ 파스타 만든 후에 뽈보가 준비가 안돼서 바로 먹지 못했더니 살짝 굳어버렸다
▲ 낙지와 고수까지 올린 뽈보 완성
▲ 올리브유와 레몬즙이 들어간 드레싱에 찍어 먹는다
▲ 망고가 계란 노른자처럼 흘러내리는 판나콘타
▲ 배가 불러서 생일 당일에는 먹지 못했던 크림치즈 초콜렛케이크. 케이크는 유튜버 올드패션 님의 레시피(하단 링크 참고)






+ 생일이 지나고 제주도에 오기 전까지 열심히 냉장고 파먹음.

▲ 홍합 소고기 미역국_홍합 처리 ㅎ
▲ 하와이 회덮밥 참치포케_참치 처리 ㅋㅋㅋ
▲ 판나콘타 남은 거. 역시 배터지게 먹는게 쵝오
▲ 치킨 초리조_초리조,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처리
▲ 굴라쉬(토마토 비프 스튜)_소고기, 방울토마토 처리를 끝으로 냉장고가 비었다 룰루


외식비 못지않게 장보는 비용이 들었지만 나중에 보니 안 사도 되는 식재료들도 많이 샀다. 그래도 냉장고도 알뜰살뜰하게 비울 수 있었으니 낭비가 낭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5월 말은 많이 바빴는데 생일상 소원까지 들어주느라 고생했을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

내년 생일상도 잘 부탁해



▼ 홍합 파스타 만들기 :
https://youtu.be/TdU9ZYMHEuA


▼ 크림치즈 초콜렛 케이크 만들기 :
https://youtu.be/1h-rRqA7AOE


#이색요리 #생일상 #냉장고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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