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핫한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이 베이글이 뭐가 그렇게 특별한가?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베이글 집에서 베이글을 먹고 나서야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매력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코스트코 묶음 베이글이나 스타벅스에서 파는 베이글만 먹다가
베이글 가격에 상당히 놀랐다.
베이글 하나당 4~5천원 정도이니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그래도 남은 베이글을 집으로 가져와서 다음 날 아침에 먹었는데
다음 날에도 여전히 쫀쫀, 폭신, 맛있던 베이글에
두 끼 해결한 것치고는 또 그렇게 비싸지는 않네,라고 자기 위안했다.
ㅋㅋㅋ
그렇게 쫀쫀한 베이글의 매력에 빠진 후
집에서 베이글을 만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엊그제 만든 베이글을 끝으로
플레인 베이글은 한 레시피에 정착하기로 마음 먹었다.
같은 레시피로 여러 번 만들었는데
만들수록 맛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 든다.
반죽기, 오븐의 사양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면
같은 레시피라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맛있어질 때까지 여러 번 만들어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베이글이 맛있으니 스프레드도 살짝 욕심이 나서 레시피를 찾아봤다.
크림치즈에 설탕과 꿀이 들어가는 게 이상하다, 하면서도
레시피보다 설탕을 반 이상 줄이면 괜찮지 않을까 했더니
역시는 역시였다.
한 입 먹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아까운 크림치즈
그냥 크림치즈에 연어만 올려먹어도 이렇게 맛있는 것을…
어제는 나름 평이 좋은 웨인스베이글스에 갔는데
조금이라도 간이 되어있는 베이글에 익숙해져 버린 내게
웨인스베이글스의 베이글은 무(無) 맛에 가까웠다.
유대인 베이글이라는 말에 방문했더니
무슨 모세 시절 유랑하면서 먹던 베이글이냐고 ㅋㅋㅋ
아무 맛도 나지 않는 베이글 맛을 커버하기 위해
크림치즈를 아주 많이 넣어주는데 과하다.
흠,
오늘도 베이글이나 만들어야지.
요즘 일 많이 하는 우리 집 키친에이드 반죽기,
오늘도 파이팅 부탁할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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