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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로그 Life/생각 끄적이기

베이글 일상

by 희플링 Heepling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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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핫한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이 베이글이 뭐가 그렇게 특별한가?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베이글 집에서 베이글을 먹고 나서야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매력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코스트코 묶음 베이글이나 스타벅스에서 파는 베이글만 먹다가

베이글 가격에 상당히 놀랐다.

베이글 하나당 4~5천원 정도이니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그래도 남은 베이글을 집으로 가져와서 다음 날 아침에 먹었는데

다음 날에도 여전히 쫀쫀, 폭신, 맛있던 베이글에

두 끼 해결한 것치고는 또 그렇게 비싸지는 않네,라고 자기 위안했다.

ㅋㅋㅋ

 

▲ 런던베이글뮤지엄 입구
▲ 영롱하구나 베이글
▲ 빵순이, 빵돌이 세 명이었는데도 베이글 다섯 개를 다 못 먹었다.

 

 

 

 

 

그렇게 쫀쫀한 베이글의 매력에 빠진 후

집에서 베이글을 만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엊그제 만든 베이글을 끝으로

플레인 베이글은 한 레시피에 정착하기로 마음 먹었다.

 

같은 레시피로 여러 번 만들었는데

만들수록 맛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 든다.

반죽기, 오븐의 사양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면

같은 레시피라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맛있어질 때까지 여러 번 만들어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 초심자의 운이었다. 모양은 그럴듯했지만 쫀쫀함이 없었던 내 베이글
▲ 모양도 별로지만 맛도 없었던 실패작
▲ 쫀득한 식감이 어느정도 생겼지만 촉촉함은 부족했던 베이글
▲ 내가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던 베이글. 만든지 이틀이 지났는데도 촉촉, 쫀득했다.

 

 

 

 

 

베이글이 맛있으니 스프레드도 살짝 욕심이 나서 레시피를 찾아봤다.

크림치즈에 설탕과 꿀이 들어가는 게 이상하다, 하면서도

레시피보다 설탕을 반 이상 줄이면 괜찮지 않을까 했더니

역시는 역시였다.

한 입 먹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아까운 크림치즈

 

▲ 한 입 먹고 퉤퉤 ;_ ;

 

 

 

 

 

그냥 크림치즈에 연어만 올려먹어도 이렇게 맛있는 것을

 

▲ 훈제연어
▲ 베이글 + 크림치즈 + 연어의 조합은 언제나 올바르다.

 

 

 

 

 

어제는 나름 평이 좋은 웨인스베이글스에 갔는데

조금이라도 간이 되어있는 베이글에 익숙해져 버린 내게

웨인스베이글스의 베이글은 무(無) 맛에 가까웠다.

유대인 베이글이라는 말에 방문했더니

무슨 모세 시절 유랑하면서 먹던 베이글이냐고 ㅋㅋㅋ

 

아무 맛도 나지 않는 베이글 맛을 커버하기 위해

크림치즈를 아주 많이 넣어주는데 과하다.

 

▲ 웨인스베이글스 내부. 화덕이 인상적이다.
▲ 베이글과 크림치즈 따로 선택할 수도 있고, 샌드위치 메뉴로 선택할 수도 있다.
▲ 왼) 럭스 훈제연어, 오)에그 맥베이글
▲ 이게 왜 유대인 베이글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유대인 1
▲ 크림치즈가 들어가지 않은 에그 맥베이글 먹으면 베이글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중국에서 중국식으로 변형된 서양음식 먹는 맛

 

 

 

 

 

흠,

오늘도 베이글이나 만들어야지.

요즘 일 많이 하는 우리 집 키친에이드 반죽기,

오늘도 파이팅 부탁할게 ㅋㅋ

 

▲ 키친에이드 맞춰서 빨간 밥솥을 샀지만 대부분의 주방용품이 은색이라 색이 튀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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