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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로그 Life/생각 끄적이기

굿바이 4월 (feat.용산 미군부대 드래곤힐 호텔)

by 희플링 Heepling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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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갈 것 같던 4월도 쏜살같이 지나갔다.

4월에는 남편의 하와이 출장과 용산 출장 때문에 조쉬가 집에 있었던 날은 한 손으로도 셀 수 있을 만큼 적었다.

 

호텔도, 식사비도 제공되니 같이 하와이에 가자는 말은 단칼에 거절했지만,

4월 마지막 주에는 조쉬가 있던 용산 미군부대에 놀러 갔다.

갈 때마다 조금씩 을씨년스러워지는 용산 미군부대의 모습에 마음 한편이 괜히 아쉽다.

 

용산 미군부대의 지난날의 모습을 그려보려 잠시 애써봤지만

사용 안 한 지 오래된 건물과 사람이 다니지 않는 도로를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드래곤힐이라 불리는 호텔만큼은 건재하다.

우아한 로비와 고즈넉한 멋이 있는 이 호텔은 마치 내가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줄 때가 있다.

 

▲ 드래곤힐 호텔 내부
▲ 호텔 복도

 

 

 

 

 

드래곤힐 호텔 내부에는 피자헛, 서브웨이, 슈퍼마켓, 테일러샵, 레스토랑 등이 있다.

 

▲ 피자헛, 서브웨이
▲ 펍. 리노베이션 후 재오픈했다고 한다.
▲ 테일러샵
▲ 슈퍼마켓

 

 

 

 

 

서울 투어도 신청할 수 있다.

한국 사람인 나에게는 방문 장소에 비해 투어 금액이 다소 비싸 보이지만

한국에 잠깐 온 외국인이라면 투어가 편하고 좋을 것 같다.

 

▲ 여행사
▲ 서울투어/ 1인 75,000원 ㅎㄷ

 

 

 

 

 

호텔 1층에는 GreenStreet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GreenStreet에서는 오믈렛, 와플 등과 같은 조식류를 판매하고,

맞은편에는 디너류를 파는 듯한 레스토랑이 하나 더 있다.

(호텔에 투숙한다고 해도 무료로 식사를 할 수는 없다.)

 

▲ GreenStreet 내부. 와인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 GreenStreet 메뉴판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 가정식 먹는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

그렇지만 평범한 맛에 비해 금액대는 높은 편인 것 같다.

특히, 음식을 주문하면 사이드로 해쉬브라운과 과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해쉬브라운에 비해 과일은 창렬하다.

 

그래도 시끌벅적한 이태원과 대비되는 조용한 공간의 식당이 퍽 마음에 든다.

 

▲ Eggs Benedict / $10.95
▲ Avocado Toast / $10.95

 

 

 

 

 

용산 미군부대 일부가 이미 개방되었다.

 

군데군데 이국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용산 미군부대인 만큼 예쁘게 잘 개방해서

서울숲처럼 사람들이 도란도란 피크닉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무사히 바뀌면 좋겠다.

 

▲ 드래곤힐 정원. 고즈넉하니 잘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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