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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로그 Korea/국내여행

12월과 5월의 젠틀몬스터, 누데이크 : 너네, 참 특이하다.

by 희플링 Heepling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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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보다 종로를 더 좋아하는 나 때문에 서울 가면 강북만 주야장천 갔었는데, 하루는 조쉬가 강남에도 가자고 했다.

강남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하우스도산에 갔다.

 

하우스도산이 전시장인 줄 알았더니 젠틀몬스터 스토어가 있다.  

▲ 하우스.. 0 10 10 10 1 삡삐빱

 

 

 

 

 

하우스도산에는 작년 12월과 며칠 전 5월에 다녀왔다.

12월의 젠틀몬스터 스토어에는 귀염귀염 한 곰돌이가 있었는데

 

▲ 너무 귀엽게 생긴 파란 곰돌이들
▲ 곰들이 올라가는 걸 좋아했구나?
▲ 남색 자켓 입은 곰도 추가요<3
▲ 곳곳에 있던 곰곰
▲ 와글와글와글와글 ~
▲ 통통한 주둥이 너무 귀엽다

 

 

 

 

 

얼마 전에 다시 갔더니 저 귀여운 곰들은 다 사라지고 멋없는 마네킹만 있었다ㅠ_ㅠ

▲ 마네킹 + 1 ㅋㅋ
▲ 이 마네킹은 그래도 좀 볼만하구만? ㅋㅋㅋ

 

 

 

 


그래서, 젠틀몬스터가 도대체 뭐하는 곳잉교~ 묻는다면, 젠틀몬스터는 선글라스 가게다!
유튜브 보니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는 미국에서도 아주 핫하다고 한다.


젠틀몬스터는 과연 이런 선글라스를 사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을 만큼 이상한 디자인부터 정상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한 선글라스와 안경테를 전시, 판매한다.

 

▲ 이거 누가 사냐고 ㅋㅋ
▲ 오? 나름 어울리는데?

 

 

 

 

 

나는 아래 안경테 색이 마음에 쏙 들었는데,

-옆에서 보면 검은색 같기도 하고, 빛 아래서 보면 흰색 같기도 한 오묘한 색의 회색빛 안경이었다,

안경 알이 커서 아쉽게도 얼굴이 작은 조쉬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 안경테 색깔이 특이한 듯, 아닌듯 예쁘다.

 

 

 

 

 

이것저것 써보고 조쉬는 무난한 검정 선글라스를 샀다.
이번에는 부러뜨리지 말고, 잊어버리지 말고, 부디 오래오래 쓰길 (۶•̀ᴗ•́)۶

 

▲ 이걸로 구입함. 안경다리에 젠틀몬스터 로고가 박혀서 더 마음에 든다는 조쉬

 

 

 

 

 

하우스도산에서 젠틀몬스터만 실험적인 것은 아니다.
같은 건물 지하 1층에는 실험정신 가득한 디저트를 파는 누데이크도 있다.

 

▲ 누데이크 NUDAKE

 

 

 

 

 

판매하는 디저트 종류도 예전과 조금씩 달라졌고, 현재 디저트 가게 내부 전시도 아래의 사진과는 다르다.

 

▲ 판매 중인 디저트 모형. 디저트의 주 재료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지만 자세하지는 않다.
▲ PEAK (피크). 누데이크 대표 케이크인 듯. 가운데는 녹차밀크스프레드라고 한다.
▲ 아놔, 아스파라거스 뭐냐고 ㅋㅋㅋ
▲ 네 개 한꺼번에 입에 털어 넣어도 한 입 거리도 안 될 것 같은 크로와상 ㅋㅋ
▲ 바구니 천과 무화과도 빵인지 궁금한데, 안 궁금하다 ㅎ_ㅎㅋ
▲ 와인 병마개(코르크) 모양의 빵 ㅋㅋ

 

 

 

 

 

먹어보고 싶었던 디저트는 매진이라 한입거리 디저트 몇 개를 주문했다.

유자 치즈 무스 케이크를 화이트 초콜릿으로 덮은 피에타,

그린빈, 잠봉, 살구가 든 잠봉테린(4,500원),

그리고 무화과 테린(4,000원)을 주문했다.

 

▲ 왼쪽부터 피에타, 잠봉테린, 무화과테린

 

 

 

 

 

그중 잠봉테린의 맛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맛이 잊히지 않는다.

하몽(Jamon, 소금에 절인 고기)이 껍질콩과 과일이 들어간 크림을 둘러싸고 있는데,

말하자면 케이크 안에 과일만 있어도 벅찬데 채소와 고기도 있는 꼴이다.

 

▲ 잠봉테린

 

 

 

 

 

이 맛,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호기롭게 한 입 크게 먹은 조쉬에게 한 입 더 먹으라고 해 보았다.

 

▲ ㅋㅋㅋㅋㅋㅋㅋ

 

 

 

 

 

잠봉테린.

사진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메슥거린다. ㅋㅋㅋ;;;


미드 프렌즈에서 요리를 못하는 레이첼이 레시피북을 잘못 읽는 바람에 케이크에 고기를 넣는데, 그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꼭 발을 먹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이번에 다시 방문했더니 잠봉테린은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강렬했던 그날의 기억으로 인해 내 인생에 누데이크에 다시 갈 날은 더 이상 없을 줄 알았는데 젠틀몬스터 가는 김에 다시 가보았다. 이번에는 무난한 디저트를 고르기 위해 신중을 가했다. 

 

▲ CHOUX CAN (슈캔) / 12,000원

 

 

 

 

 

…그랬는데,

옥수수. 네가 여기서 왜 나와…?

(하지만 달달한 옥수수와 커스터드 크림이 케이크와 어우러져 맛있었던 건 반전의 반전이었다.)

 

▲ 옥수수가 케이크와 어울릴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는데 그걸 누데이크가 해내네

 

 

 

 

 

흠.

평범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가득했던 하우스도산이었지만,
뭘 할까 고민되던 강남에서 하우스도산(젠틀몬스터, 누데이크) 덕분에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ㅎ

 

▲ 젠틀몬스터 신사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도 이상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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