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이 남아있었던 3월, 인천에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다.
엄마가 인터넷에서 기차왕국박물관카페 기사를 읽고 한번 가보자고 하셔서 기차왕국박물관카페에 갔다.
기사에 의하면 기차왕국박물관카페에는 수많은 기차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를 미국 철도회사 '유니온 퍼시픽'에서 구매하고 싶다고 했지만 카페 사장님께서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기차왕국박물관카페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기차 모형이 정말 많았다.
카페에서 이것저것 생각 없이 동영상을 찍다 보니 글을 적자고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적지 않게 걸렸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는 gif 움짤이 많다. (용량주의)
카페 입구에서 기차 왕국 내부로 들어가기 전, 자그마한 휴게 공간이 있다.
그곳에는 카페 관련 기사나 기차 모형들, 그리고 왠 뜬금없는 탱크 모형도 있었는데, 이는 일반 탱크가 아닌 '열차포'로, 레일 위에서 이동하는 화포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두 대의 기차가 탱크를 옮기는 듯한 모습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사용한 구스타프 열차포, '포 도라'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음료는 무인자판기에서 별도로 주문할 수 있는데 박물관과는 별개로 카페 음료는 정말 별로다.
(200원짜리 자판기 코코아를 3,500원에 마실 수 있다.)
우리처럼 인원수대로 음료를 주문하는 건 말리고 싶지만 적어도 음료 한 잔 이상은 주문하길 추천한다.
왜냐하면…
바로바로!
기차가 우리 테이블로 음료를 옮겨주기 때문이다!!
기차 왕국이라는 이름처럼 박물관 카페 내부는 마치 작은 왕국 같다.
이곳저곳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카페 내부에 연기가 자욱했다.
불이 났나 했더니 아니다!
카운트에 맞춰 발사하는 우주왕복선 모형 때문에 연기가 자욱했던 거였다.
기차가 고장 나서 안 움직이면 카페 사장님께서 고치심.
진정한 금손 :))
수리공 모형도 있다!
서둘러 기차 쫓아가는 모형은 너무 귀엽잖아 ;ㅂ ;
정말 컸던, 2층에 다니던 기차 ㅎ.
기차왕국박물관은 어린이 없이 어른만 가도 연신 감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충분한 곳이다.
빌라 외관의 기차왕국박물관카페에서 내부로 들어갔던 그 순간, 마치 어린 시절 한번 즈음 상상했던, 난쟁이 마을에 온 것 같던 그 기분을 아직 잊지 못한다.
기차도 많고 실내도 상당히 큰 편이라 먼지가 내려앉은 곳도 있었지만, 이곳을 지은 사람의 정성어린 손길이 더 크게 느껴진다.
기차왕국박물관이 오래오래 사랑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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