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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로그 Life/정보 나누기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1

by 희플링 Heepling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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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안 것을 우연히 다시 만날 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깊게 곱씹게 된다. 

중국에서 유학할 때 칭밍제(清明节)가 어떤 날인지 듣고, 직접 보내기도 했지만 한국에서는 쇠지 않는 명절인 탓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며칠 전, 요즘 듣고 있는 온라인 중국어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별생각 없이 '칭밍제가 무슨 날이죠?'라는 질문을 했고, 물음에 대한 자세한 답을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1》에서 읽게 되었다. 만약 며칠 전 칭밍제가 무슨 날인지 궁금하지 않았더라면 책에서 그 내용을 읽고도 유학시절 내가 그랬듯 까만 것은 글이요, 흰 것은 종이라며 내용을 흘려보냈을 텐데, 정말인지 아는 만큼 보였다.

 

 

▲ 칭밍제(清明节) : 춘추시대 진나라 문공과 개자추(介子推) 이야기. 하지만 《쉽게 이해하는 중국문화》에 따르면 칭밍제와 한스(寒食)를 구분하여 설명 하고 있는데, 문공과 개자추 전설은 칭밍제가 아닌 한스에 대한 설명이라고 한다.

 

 

 

 

 

아래는 책에서 읽은 내용 중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기록했다.

 

중국의 설날 |

세배(拜年 bàinián : 过年爷爷奶奶拜年)는 정월 초하루 정오 이전에 끝낸다.

한국처럼 세뱃돈(压岁钱 yāsuìqián : 春节外甥(wàisheng 생질, 누이의 아들. ≒外甥) 压岁钱)을 받는다.

북쪽 지역은 설날에 만두(饺子)를 먹는데 만두의 중국식 발음 자오즈가 '자시(子时 밤 11시~1시)를 지난다'는 뜻의 자오즈(交子)와 같기 때문이다. 남쪽 지역에서는 설날에 떡(年糕)을 먹는데 떡의 중국식 발음 니엔까오가 '올해 발전한다'는 의미의 니엔까오(年高)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

자 8(八 ba)은 '돈을 벌다'는 의미의 '发 fa'와 발음이 비슷해서 좋아한다.

상하이 야경 명소 진마오타워(金茂大厦 jīnmàodàshà)는 총 수가 88층, 주소는 88번지고, 홍콩 디즈니랜드 면적은 888㎡며, 마오쩌둥이 세운 만리장성 기념비는 해발 888m에 위치한다. 

6과 9도 좋아한다. 숫자 6(六 liu)은 '순조롭다'는 뜻의 '流 liu'와, 숫자 9(九 jiu)는 '오래 살다'는 뜻의 '久 jiu'와 발음이 같아서 좋아한다.

 

이처럼 발음이 비슷하거나 같아서 다른 단어를 연상하게 되는 것을 해음(谐音 xiéyīn) 현상이라 한다.

 

▲ 해음 현상을 이용한 예

 

 

책에서 소개하는 관광지 |

▲사막으로 둘러싸인 분지인 닝샤(宁夏)의 사후(沙湖). 갈대 숲이 우거진 호수 속 드넓은 사막이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 산시성 후커우 폭포(壶口瀑布). 거대한 황허 강의 흐름이 갑자기 좁아지고 낙차가 커지면서 생긴 독특한 물의 흐름이 장관 /사진 출처: dreamstime.com

 

 

중국의 방언 |

중국에는 7대 방언이 있다. 북방 방언(官话, 北京话 표준어), 오 방언(吳 wú : 상하이, 저장성) , 상 방언(湘 xiāng : 후난성), 감 방언(赣 gàn: 장시성, 후베이성 동남부), 객가 방언(客家 : 장시성, 광둥성 동북부), 민 방언(闽 mǐn 푸젠성), 월 방언(粤 yuè : 광둥성, 홍콩)

 

▲ 중국어 방언 지역 구분도

 

 

자금성 지도 |

04. 태화전: 황제가 의례 때 조정 대신을 만나 정사를 돌보는 곳

08. 건청궁: 황제 침실, 휴식 공간(옹정 황제 이후 황제의 서재, 고위 관리와 만나는 장소로 이용)

09. 교태전: 명 초 황후가 살던 곳. 건륭 황제 때는 황제 직무실로 사용했고, 이후에는 옥새 보관소로 사용

10. 곤녕궁: 황후 거처

13. 어화원: 황제와 황후의 정원. 대자연 축소판

 

▲ 자금성 지도 /사진 출처: 바이두

 

 

'황제'의 기원 |

진시황이 '삼황오제(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삼황과 오제를 이르는 말로, 이들로부터 중국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설화 속 인물. 삼황은 복희씨, 신농씨, 여와씨로 신을 말하며, 오제는 황제헌원, 전욱고양, 제곡고신, 제요방훈, 제순중화 대왕을 의미한다)'에서 '황'과 '제'를 따 옴

 

 

딤섬(点心)의 종류 |

딤섬의 명칭은 동진(317~420) 때 한 장군이 전쟁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에게 마음을 전달(点点心意)하기 위해 지역 음식으로 병사들을 격려했다는 고사에서 유래.

딤섬의 종류는 모양과 재료에 따라 둥근 형(包类), 삼각 형(饺类), 떡 류(糕类), 경단 류(团类), 말이(卷类), 부침개(饼类), 과자·파이류(酥类), 국수(条), 밥(饭), 죽(粥), 젤리(冻dòng)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딤섬. 한국에서도 유명한 샤오롱빠오는 작은(小 샤오) 대나무 통(笼 롱)에서 쪄낸 둥근형 만두(包 빠오)를 말한다. /사진 출처: 바이두

 

 

중국 각 지역 유명 먹거리 |

다 먹어본 것 같지만 언젠간 로컬 맛집 소개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래부터 별도의 설명이 없다면 사진 출처는 바이두에서 음식명 검색 > '이미지'에 있던 사진 사용)

▲ 톈진의 꼬부리빠오즈(天津 狗不理包子) : 꼬부리빠오즈는 '개가 무시하는 만두'라는 뜻이다. 꼬부리빠오즈의 창시자 고귀우(高贵友)의 아명은 (액운을 피하기 위해 소박하게 이름을 짓던 풍습을 따라서 일수도 있고 어릴 때 성격이 개차반이라 그렇다는 말도 있지만) 강아지 '꼬즈(狗子)'였다. 고귀우는 장성하여 만두집을 열었다. 장사가 잘되니 만두를 빚고 손님 응대까지 혼자 하기에는 너무 바빠져 돈 통을 가게 앞에 두고 손님이 돈을 넣으면 말 없이 만두를 주었는데, 이 모습이 개(狗 꼬-여기서는 고귀우를 말한다.)가 말도 없이(不理 부리) 만두(包子 빠오즈)를 주던 모습이라 꼬부리빠오즈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 쓰촨의 단단몐(四川 担担面)
▲ 시안의 양러우파오모(西安 羊肉泡馍) : 빵(馍)을 잘게 잘라 넣은 양고깃국
▲ 샨시의 량피(陕西 凉皮) /사진 출처: 내 네이버 블로그 ㅋㅋ;
▲ 란조우의 라몐(兰州 拉面)

 

 

중국의 8대 요리 |

산둥의 루차이(鲁菜), 장쑤의 수차이(苏菜), 쓰촨의 촨차이(川菜), 광둥의 위에차이(粤菜),

푸젠 민차이(闽菜), 저장 저차이(浙菜), 후난 샹차이(湘菜), 안후이 후이차이(徽菜).

▲  중국8대 요리 지도

 

 

'루차이'는 재료의 신선한 향과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 및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 糖醋鲤鱼 /九转大肠
▲ 汤爆双脆 (돼지, 닭의 위로 만드는 요리인 듯) / 奶汤蒲菜 (부들의 어린싹(蒲菜  púcài), 죽순, 고기 등을 푹 삶아 끓인 탕)

 

 

장쑤에 살았던 오나라 사람들은 물고기 요리에 능했고, 천년 전에는 오리가 지역 대표 음식이었기 때문에 '수차이'는 어류와 오리 요리로 유명하다. 장시간 익히는 탕요리, 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 盐水鸭 /  狮子头
▲ 大煮干丝 /  彭péng城鱼丸

 

 

'촨차이'는 루차이, 수차이와는 달리 자극적이고 강한 마라 맛이 특징이다.

▲ 酱猪蹄 / 鱼香肉丝
▲ 宫保鸡丁 / 麻婆豆腐

 

 

광둥은 아열대 기후에 속하고, 바닷가에 위치하며, 4계절 맑은 날이 많아 '위에차이'는 풍부한 음식 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한 것이 특징이다.

▲ 白灼zhuó虾 / 老火靓汤
▲ 烤乳猪 / 广州文昌鸡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1》에는 구석구석 재밌게 읽을거리가 많다.

전설, 유래, 음식, 예절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 책을 덮을 때까지 재밌게 읽었다. 

▲ '가정식 백반'과 '일상다반사'라는 의미가 있는 家常便饭 (ex. 熬夜对我来说是家常便饭)
▲ 위조지폐 감별법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책에는 중국어 발음을 한국어로만 적어놔서 궁금한 단어를 찾기 힘들 때가 있었다.

옆에 중국어 표기까지 적어줬다면 더 좋았을 듯?

▲ 번밍니엔을 중국어로 찾기 위해서는 benmingnian을 친 후 비슷한 뜻을 가졌을 법한 단어를 찾아야 한다. 번밍니엔 정도면 무난하게 검색할 수 있지만 한국에 없는 r이나 f 발음의 경우에는 중국어 찾기가 더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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