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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로그 Korea/맛집

평택역 통복시장 맛집 | 저렴한 가격에 로컬 베트남 쌀국수를 맛보다.

by 희플링 Heepling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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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골집, 꼭 소개해 주고 싶은 맛집이 하나 둘 늘어나서 참 좋다.

미군인 남편과 결혼한 지 6년, 평택에서 산지 어언 4년이 되었다.
우리는 미군부대 근처에서 살고 있어 평택역에서도 버스를 타고 20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읍면리' 중에서도 시골에 속하는 '리'에 살고 있지만 보잘것없는 우리 동네에도 치킨이나 피자가 먹고 싶을 때면 주문하는 가게, 가족과 손님이 올 때면 데려가는 맛집이 있다.


오늘은 꽤 오래전부터 소개받아 알고는 있었지만 집에서 가기에도, 평택역에서 가기에도 거리가 애매해 몇 년을 가지 않다가 최근에 가 보고선 '아! 이런 맛집을 근처에 두고 나는 다른 곳에서 비싼 돈 주고 맛있지도 않은 베트남 음식을 사 먹어왔구나'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한 베트남 음식점을 소개할까 한다.




 

▲ 통복시장 내 위치한 로컬 베트남 식당, 40호베트남쌀국수


식당 이름은 '40호베트남쌀국수'다.
매주 화요일 휴무고, 저녁 7시까지 영업한다고는 하는데 7시 넘어 들어오는 손님을 굳이 막지는 않는다.

식당 곳곳 현지인이 만드는 쌀국수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과 서빙 담당하시는 분 모두 베트남 분들이다.
식당에 가면 베트남 손님도 종종 볼 수 있는데 현지인도 인정한 찐 맛집이라는 생각이다.




 

▲ 메뉴판


메뉴는 위와 같다.
요즘 쌀국수 한 그릇에 만 원은 기본인데 곱빼기도 7000원!




 

▲ 밑반찬 김치


밑반찬으로 김치가 나온다;
뭔가 안 어울링…




 

▲ 베트남소고기쌀국수 / 6000원
▲ 베트남소고기쌀국수(곱빼기) + 고수 추가 / 7000원


쌀국수는 고수 없이 나오는데, 고수 달라고 요청하면 한 손 가득 듬뿍 넣어 주신다.
고수 없이도 맛있다며 먹었지만 역시 고수 넣어 먹는 게 훨씬 더 맛있다.

 

 

 

 

 

▲ 레몬 뿌리기


특이한 점은 쌀국수에 짜 넣어 먹으라고 보통은 라임을 주는데 여기에서는 레몬을 제공해준다.
아마 한국에는 라임이 비싸서 그런 걸까?




 

▲ 월남쌈튀김 / 5000원


월남쌈튀김은 아주 맛있다.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월남쌈튀김의 소에는 고기와 함께 깻잎 같은 향긋한 맛과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채소가 들어있어 배가 불러도 계속 집어먹게 된다.

다른 손님들은 오징어튀김을 많이 주문하는 듯하다.
오징어튀김은 분식집에서 파는 튀김 비주얼이라서 굳이 먹어보지는 않았다.




 

▲ 분짜 / 7000원


분짜도 먹었다.
다 먹을 수는 있나, 고기 채소에 비해 면이 너무 많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잠시 잠깐 들었지만 잘 분배해서 먹으면 마지막에 면만 먹게 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ㅎ




 

▲ 하노이 분짜 맛집, 분짜흐엉리엔 분짜 비주얼


소고기 쌀국수는 베트남 현지 맛집과 비교해도 손색없는데 분짜는 베트남에서 먹었던 맛과는 달랐다.
베트남 분짜는 달달한 양념 고기를 쓴다면 이곳 분짜는 양꼬치처럼 짭짜름하게 시즈닝 한 고기를 쓴다.
기대와는 달랐어도 분짜 소스 자체가 단 편이기 때문에 달달한 고기도, 짭짤한 고기도 다 어울린다.

분짜 먹는 법 :
분짜는 면과 채소, 고기를 앞접시에 놓고 그 위에 소스를 적셔 먹거나 채소, 고기를 면으로 잘 싸서 소스가 담긴 그릇에 푹 담가 먹으면 된다.




 

▲ 코코넛 / 4000원
▲ 가게 외부. 옆에는 사탕수수 착즙기도 있다.


코코넛과 사탕수수의 경우 가게 밖에서 직접 자르고, 착즙 한다.
코코넛은 코코넛 맛이다.
사탕수수는 가성비가 아주 좋다. 다음에는 사탕수수 먹어보고 싶다. ㅎ

평택 통복시장 맛집 40호베트남쌀국수 덕분에 다른 베트남 식당에 갈 일은 더 이상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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